호남문고, 상주작가 장마리 소설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교실
- 여성의 권리와 성차별을 문제 제기
- 여성의 경험과 시각을 중심으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문제를 여성의 자아실현과 평등한 사회 추구의 관점으로 문제 제기
- 페미니즘 대표 문학 작품과 영화 보고 소통하기
♣ 일정: 2024년 7월 3일 ~ 8월 28일(8월 7일, 14일 휴강),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2시
♣ 장소: 서신동 호남문고 3층 / 모꼬지 세미나실
♣ 수강접수: 호남문고 ☎ 063) 253-9400
◉ 6회 차: 2024년 8월 21일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 성과 가부장적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 작품
시녀 이야기(The Handmaid's Tale)는 캐나다의 소설가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가 1985년에 발표한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가상의 1990년대 말경에서 2000년대 초입 사이의 상황을 다룬 이야기로, 시대적 배경은 극우적인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가 길리어드 정권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미국을 다루고 있다. 즉 21세기 중반, 전 지구적인 전쟁과 환경오염,, 각종 성 질환으로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미국은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진다. 이때를 틈타 가부장제와 성경을 근본으로 한 전체주의 국가 ‘길리어드’가 생겨나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억압하는데, 특히 여성들을 여러 계급으로 분류하여 교묘하게 통제하고 착취하기 시작한다. ‘시녀’는 2년 동안 한 집에서 출산의 의무를 다한 뒤 다시 다른 집으로 옮겨 다니는데, 총 세 번의 기회 끝에 아기를 갖지 못하면 폐기된다. 주인공 ‘오브프레드’는 어느 날 갑자기 이름과 가족을 빼앗긴 채 사령관의 시녀가 되어 삼엄한 감시 속에서 그의 아이를 수태하도록 강요받는다.
페미니즘에 기반한 디스토피아물로 일반 문학과 SF 소설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슬립 스트림 계열 작품으로 분류된다. 독특한 상상력 때문에 SF 고전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발간한 지 5년 뒤인 1990년에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이후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제작되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여성의 인권과 자유가 억압된 가상의 미래 사회를 그린 소설이다. 전체주의적 권력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며, 여성의 권리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
소설의 배경은 '길리어드'라는 이름의 국가이다. 길리어드는 여성의 출산 능력을 국가의 핵심 자원으로 간주하며, 여성을 출산 도구로 취급한다. 여성들은 '시녀'와 '아내'로 구분되며, 시녀는 아이를 출산하는 역할을, 아내는 출산한 아이를 양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인공 '오브프레드'는 시녀로서 길리어드에서 생활한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와 의문을 품으며, 자유를 갈망한다. 오브프레드는 자신의 동료인 '리디아'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길리어드의 억압적인 체제에 대한 저항을 포기하지 않지만 개인의 욕망은 실현되기가 결코 싶지 않다.
여성의 권리와 인간의 존엄성을 억압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 길리어드의 권력자들은 여성의 출산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여성을 억압하는데 아내들은 시녀들을 적대시하며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 소설이 SF지만 길리어드와 같은 전체주의적 사회는 언제든지 등장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를 막기 위해 여성의 권리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성은 출산과 양육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가져야 할 것인데 사령관의 ‘아내’의 직무와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할 여지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억압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다. 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여성’이 희생물이 되지만 또한 희생물의 앞잡이가 되는 것 또한 여성(중장년 여성)이기도 하다. 이들은 왜 체제에 순응하는 것일까?
여성의 억압과 소외를 다룬 디스토피아 소설로, 미래의 가상 국가인 길리어드를 배경으로 하지만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사회 구조에 대해 우리는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여성의 인권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에 대한 고민 또한 문제제기하는 소설이다.
◆ 『시녀 이야기』 독서 토론 발제문
1. 길리어드는 여성의 출산 능력을 국가의 핵심 자원으로 간주하며, 여성을 '시녀'와 '아내'로 구분한다. 시녀는 아이를 출산하는 역할을, 아내는 출산한 아이를 양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같은 구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즉 우리 사회는 여성의 사회 진출과 역할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양육 때문에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이 있고 그에 대한 차별을 당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출산과 양육을 구분한다면?
2. 주인공 '오브프레드'는 시녀로서 길리어드에서 생활한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와 의문을 품으며, 자유를 갈망한다. 오브프레드는 자신의 동료인 '리디아'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길리어드의 억압적인 체제에 대한 저항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브프레드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즉 길리어드를 탈출하고자 하는 저항은 사령관의 아이를 낳지 않았기 때문인가? 만약 사령관의 아이를 낳았다면 그녀의 탈출은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는가?
3. 여성의 권리와 인간의 존엄성을 억압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길리어드의 권력자들은 여성의 출산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여성을 억압한다. 이 같은 여성 억압에 ‘아내’들이 동조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즉 어떤 체제 유지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중장년(기성세대)이 존재하기에 그 체제가 공고히 유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4. 기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문장 읽기
1. 김미진
갑자기 나는 루크가 ‘우리’라는 말을 쓸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한, 루크는 아무것도 빼앗긴 게 없었다. (중략) 그이는 마음에 걸리지 않는 거야. 그이는 전혀 마음 쓰지 않아. 어쩌면 오히려 잘됐다고 여길지도 몰라. 우리는 더 이상 서로의 것이 아니야. 이젠, 내가 그의 것이 되어 버린 거야. (315-316쪽)
2. 김보라
내 자아는 지금부터 내가 구성해야만 하는 물건이다. 연설을 짜 맞춰 구성하듯이. 지금부터 내가 내놓아야 하는 것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만들어낸 인공적인 무엇이다. (119쪽)
3. 정정희
우리는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생략) 성스러운 그릇이자 걸어 다니는 성배다.(238쪽)
4. 최영숙
그때 우리가 그렇게 살았던가? 하지만 우리는 평상시처럼 살았다. 다들 대개는 그렇기 마련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평상시와 다름없이, 심지어 지금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살고 있는 거니까. 우리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무시하며 살았다. 무시한다는 건 무지와 달리,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101쪽)
5. 유은실
어떤 날은 좀 더 합리적이 되기도 한다. 스스로도 '사랑'이라는 말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자기 자신에게 말하기를, 여기서 나도 삶 비슷한 것을 가꾸었을 뿐이라고 했다. 숱한 전쟁 통에서 살아남은 여자들과 정착민의 아내들도 남자가 생긴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터이다. 인류란 참 잘도 적응하고 살지, 엄마는 그런 말씀을 자주 하셨다. 정말 대단해, 소소한 보상이 조금만 있어도, 어떤 상황에든 적응하고 사는 걸 보면. (467쪽)
6. 김중기
너희처럼 젊은 사람들은 고마운 줄을 몰라. 너희에게 이런 세상을 만들어 주려고 우리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상상도 못 할 거야. 저 친구 좀 봐, 당근을 썰고 있잖아. 바로 저걸 쟁취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목숨을 잃었는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의 몸을 탱크가 밀고 지나갔는지 모르는 거냐? (211쪽)
7. 전은정
질병은 그녀들의 삶에 그나마 살맛을 더해준다.(266쪽)
8. 박선화
어쩌면 앎을 감당하지 못할지도 몰라요. 인류의 타락은 무지에서 앎으로의 전락이었죠.(3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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